타순 상관없이 오타니가 올라온다?…'황금 타석' 룰, MLB서 '뜨거운 감자'로

입력 2024-12-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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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새로운 룰의 도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 최고의 타자를 순번과 상관없이 올릴 수 있는 '황금 타석' 규칙이다.

3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 외신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최근 '황금 타석' 규정 도입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해 화두에 오른 '황금 타석' 규칙은 경기 중 아무 때나 타순과 관계없이 최고의 타자를 기용할 수 있는 룰이다. 현재 미국 독립리그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

만프레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구단주들 사이에 여러 규정 변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중에 구단주들의 관심을 끈 규정이 바로 '황금 타석'"이라고 밝혔다.

해당 룰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각 팀의 최고의 타자들이 타순과 관계없이 1차례 더 '하이라이트' 순간에 등장할 수 있다.

다만 '황금 타석' 규정이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닝 후반부에만 활용할 수 있거나, 마지막 회에서만 활용될 수도 있다. 주자로 나간 타자가 다시 황금 타석에 들어설지도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당장 도입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저 논의로만 끝날 가능성도 크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와 관련해 "지금은 논의만 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디애슬레틱은 "'스타 선수라도 9번에 한 번만 타석에 설 수 있는' 야구의 틀이 NBA나 NFL보다 경기의 집중도를 떨어트릴 수 있고,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이런 약점을 보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는 이러한 발상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렇게 자주 스페셜 매치를 보게 된다면 '특별함'이 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도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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