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다양한 신형 전기차 쏟아진다…내수 시장 부진 정면 돌파 [모빌리티]

입력 2024-12-03 12:00수정 2024-12-0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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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내년 출시
기아, EV9의 고성능 모델 'EV9 GT' 선봬
르노코리아ㆍGM한국사업장 전기차 출시 계획
중국 전기차 업체 BYD도 국내 공식 진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9' (사진제공=현대차)

경기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내년에도 자동차 시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친환경 신차를 선보인다. 굵직한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 부진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 9’을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 9은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에 이은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이자 현대차의 첫 3열 전기 SUV다.

현대차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9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주행 거리다. 아이오닉 9은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된 대형 전기 SUV 가운데 가장 긴 주행 거리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하고도 더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차 승용 라인업 중 가장 긴 3130㎜의 휠베이스로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구현했다.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도 확보해 전체 탑승객의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이니시움'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수소 전기차 ‘넥쏘’의 후속 모델도 출시한다. 넥쏘 후속 모델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 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했다. 연료전지시스템과 배터리 성능 향상으로 최대 150kW의 모터 출력도 구현했다.

▲기아의 '더 기아 EV9 GT' (사진제공=기아)

기아 역시 대형 전기 SUV인 EV9의 고성능 모델 ‘EV9 GT’를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EV9 GT는 160kW급의 전륜 모터와 270kW급의 후륜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 출력 508마력(ps)의 동력성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EV9 GT는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을 통해 최적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함으로써 균형 잡힌 승차감 및 핸들링 성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기아 3열 SUV 최초로 탑재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아는 내년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도 확대하고 나선다. 세단형 전기차 EV4와 SUV형 전기차 EV5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첫 번째 목적기반차량(PBV) 모델인 PV5를 출시한다. PV5 이후에는 소형과 대형 PVB 라인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 (사진제공=르노코리아)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의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환경부 전기차 1회 충전 주행 거리 인증도 마쳤다. 상온 기준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483㎞다.

KGM은 내년 상반기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앞서 9월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해 신차효과를 누리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내년 전기차 ‘세닉 E-Tech 일렉트릭’을 출시하며 반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BYD의 SUV '아토3'. (사진제공=BYD코리아)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도 내년 초 국내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BYD코리아는 국내서 전기버스와 전기지게차, 전기트럭 등 상용 전기차를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으나 승용차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는 국내 시장에 출시할 모델을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형 세단인 ‘씰(SEAL)’과 준중형 SUV ‘아토(ATTO) 3’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씰과 아토3는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인증 절차 종료 후 보조금과 국내 판매 가격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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