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이승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All abilities championship 우승”이라며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는 이승민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우승이 결정되는 순간의 경기 영상도 함께 올리며 감동을 안겼다.
앞서 이승민은 지난 28일~30일까지 호주 멜번 킹스턴 히즈 골프 클럽에서 열린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서 총 212타 4언더파(13개 버디, 7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2위의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킵 퍼포트(영국)를 14타로 이기며 포인트 격차를 좁혔다.
이승민은 우승 후 “U.S어댑티브 오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서 무척 영광스럽다”라며 부모님과 후원사, 윤슬기 코치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장애가 있지만 용기를 내 골프를 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라며 “또 프로골퍼로서 세계 장애인 골프랭킹 1위, 골프 국가대표로서 도전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승민이 우승한 이번 ‘AAAC’ 대회는 세계 장애인 골프투어(G4D투어) 중 하나로, 대회명 ‘올 어빌리티(All Abilities)’는 차별을 뜻하는 장애인을 대신해 ‘모두 가능한’ 이란 뜻을 담았다.
참가 선수는 총 12명으로 지난 대회 우승자는 라클란 우드(호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