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NC 다이노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임정호를 잡은 데 이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의 동행을 결정했다.
NC 구단은 29일 "데이비슨과 "2년(1+1)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조건은 2025년 총액 150만 달러(약 20억9000만 원·보장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약 23억7000만 원·보장 13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외국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6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갖게 됐다. 구단 프런트에서는 데이비슨을 '게임 체인저'라고 내다봤고 신임 사령탑 이호준 감독도 '빅볼'을 택한 만큼 다음 시즌 데이비슨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판단,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데이비슨은 올해 NC의 4번 타자로 131경기에 나와 타율 0.306 154안타 46홈런(1위) 119타점(2위)의 활약을 펼쳤다. 26일 진행된 '2024 KBO 시상식'에서 데이비슨은 46홈런으로 홈런상을 받았다. NC에서 외인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에릭 테임즈(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임선남 단장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을 이끌어 주며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내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NC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창원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을 다시 도전하겠다. 새로운 감독님과 만날 수 있어 기대되고 이호준 감독님을 도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한편 NC는 FA 신분이었던 프랜차이즈 불펜 투수 임정호와 계약 기간 3년, 최대 12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총액 6억 원, 옵션 3억 원)에 계약하면서 전력의 이탈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