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연료 신사업 확장…업황 부진 돌파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기존의 화석연료 위주의 사업뿐 아니라 바이오 에너지 사업, 순환 경제 사업 등 사업 다각화로 업황 부진을 타개한다.

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4월 국내 최초로 초임계 공법을 도입한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13만 톤(t) 규모의 바이오 디젤 생산을 시작했다. 전 세계 각국의 바이오디젤 혼합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갈 예정이다.

또한, 6월에는 코프로세싱을 통해 생산한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 정유사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의 항공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체 연료로 8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SAF 확산 전략’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지속가능항공유 사업 확대의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 목표로 수소화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지속가능항공유 생산 공장 준공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7월에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종합 보세 구역을 활용, 혼합한 바이오 선박유를 수출하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수송용 대체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순환 경제 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순환 경제 사업은 폐플라스틱, 폐윤활유, 폐타이어 등을 수거, 재처리해 납사, 프로필렌,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정제 공정에 투입해 순환 나프타를 생산했다. 순환 나프타는 인근 석유화학사에 공급돼 새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했다.

3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HD현대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제도(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인증 바이오 나프타도 생산했다. CJ제일제당으로부터 공급받은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며 바이오 원료 도입과 자원 선순환이라는 성과를 보였다.

10월에는 계열사인 HD현대오씨아이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생산한 순환 카본 블랙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에 공급하는 등 순환 경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