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번째 임기에 도전한다.
대한축구협회(축협) 관계자는 연합뉴스, KBS 등에 28일 "정 회장이 12월 2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이며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2025년 1월 21일) 50일 전인 12월 2일까지 대한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이에 정 회장은 기한에 맞춰 체육회 공정위에는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등록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12년째 한국 축구 수장으로 활동 중인 정 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에서 '불공정', '사유화' 의혹이 불거지며 축구팬들에게 외면받았다. 이에 해당 문제로 국회 현안질의까지 출석했다. 거기다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정 회장에 대해 최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한 상황이지만, 정 회장은 4선에 도전한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체육회 공정위가 정 회장의 연임 도전을 허락한다면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한편, 체육회 정관상 3선 이상 연임하려면 국제스포츠 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나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평가 등 지표를 계량화해 평가한 결과 그 기여가 명확한 경우에만 공정위 심사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