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기준금리 인하에도 리스크 확산 우려…대응태세 철저히 갖출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ㆍ금융회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면서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시장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경제ㆍ금융리스크가 질서 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3.00%로 25%포인트(p) 인하했다.

이 원장은 특히 최근 무궁화신탁 등 일부 금융사 적기시정조치와 특정 기업 회사채 특약 이슈 등이 자금시장 상황과 맞물리면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한, 연말 금융권역 간 또는 금융회사 간 급격한 자금이동이 발생할 수 있어 자금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내년 미국 신정부 출범, 미ㆍ중 관계 등에 따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리스크요인을 점검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라"며 "2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결과를 점검해 추가부실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신디케이트론 등으로 PF 신규자금 공급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가계부채ㆍ부실채권에 대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금융사들의 경영계획 수립에서 가계대출 증가ㆍ편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하도록 지도하라”"고 했다. 이어 "부실채권 비율 등이 높은 중소금융사는 건전성 관리 계획 취합, 현장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개선이 가시화하도록 관리하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