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단기급등 부담에 혼조세 마감

입력 2009-07-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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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주택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GE(제너럴일렉트릭)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단기급등 부담으로 주요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8743.94로 전일보다 0.37%(32.12p)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08%(1.58p) 반등한 1886.6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04%(0.36p) 내린 940.3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0.49로 1.22%(3.49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직후 지수별로 등락이 갈리는 혼조세로 출발해 등락이 지속됐다.

주택 신축실적 호조에 따른 주택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BoA(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과 GE의 실적부진, 구글의 성장세 둔화가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이날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전체로 다우산업평균은 7.3%, 나스닥지수 7.4%, S&P500지수가 7%씩 오르는 등 5주만에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美 상무부는 이날 6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58만2000채(연율)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53만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경기 선행지표인 착공허가 건수도 전월대비 8.7% 오른 56만3000채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업체가 강세를 보여 고급주택 건설업체인 톨 브라더스가 상승세를 보였고, 호브내니언과 비저홈즈도 3~4% 상승했다.

또한 전일 파산보호 신청 우려감으로 70%나 급락했던 CIT그룹은 이날 70%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등과 단기 자금 제공 협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IBM과 구글은 이날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IBM은 2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향후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점이 호재가 돼 4% 이상 올랐다.

하지만 세계 1위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9% 늘었으나 1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져 매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해 2.8% 하락했다.

GE 역시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7% 급감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6% 급락했다. GE는 금융사업 부문 GE캐피탈의 순이익이 지난해 29억달러에서 5억9000만달러로 급감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적인 매출도 391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 26센트는 시장 전망치인 24센트를 소폭 상회했으나 매출은 전망치인 419억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BoA와 씨티그룹이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각각 2.1%, 0.3% 하락했다.

BoA의 2분기 순이익은 32억2000만달러(주당 순이익 3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상회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증권 중개업체인 스미스바니 지분 매각 덕분에 2분기 순이익이 42억8000만달러(49센트)에 달해 전년동기 25억달러 손실(55센트) 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택 경기지표 개선으로 경기 및 원유수요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흘째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4달러 오른 배럴당 63.5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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