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돌파형'-박상훈 '군대형'- 정태영 '방목형'
전업카드사들이 목표를 설정하고 직원들에 대해 ‘극기훈련’을 단행하거나 '해병대 캠프'에 입소하게 하는 등 정신무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CEO들의 성향에 따라 훈련 스타일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500만 실질 회원 유치하라”돌파형‘신한카드 이재우 대표’
우선 이재우 대표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시너지 제고 프로그램’을 가동 지식 배양 후 직원들을 일찍 잠 제운다. 이 날 기상 시간은 새벽 1시. 임직원 들은 강화도 마니산으로 이동, 새벽 3시부터 등산을 시작해 일출을 보며 굳은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 이 극기훈련의 목적이다.
극기훈련에 다녀온 신한카드 한 임직원은 “마니산에서 빗속을 뚫고 정상에 도착하니 거짓말 같이 날씨가 청명해지면서 일출을 볼 수 있게 돼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는 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번 훈련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고객을 최우선시하고 그에 따라 고객 접점인 현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고 한다.
■“우리 지금 실미도로 간다” 군대형CEO ‘롯데카드 박상훈 대표’
이에 따라 박대표는 지난 1일 롯데카드 간부사원 200명 선별해 인천 실미도에 있는 해병대 캠프장에 투하(?) 시켰다.
이날 극기훈련에는 PT체조·고무보트 훈련·갯벌 공동체 팀워크 훈련 등 전통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해병대 식 훈련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훈련을 ‘팀 대항전’ 방식으로 진행해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조직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꾀했다. 이날 해병대 캠프 수료식 자리에서 박 대표는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힘든 훈련을 함께 해낸 것처럼 정신을 재무장해 선도카드사로 도약하자”고 격려했다고 한다.
■“정신무장 훈련? 우리 스타일 아닙니다”방목형CEO 현대카드 정태영 대표
반면 현대카드의 경우 이런 종류의 행사는 일체 진행하지 않는다. 정태영 대표는 오히려 이러한 이런 행사를 기안한 책임자를 찾아 엄중하게 문책 할 정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모토는 ‘변화·자유’로 회사 로비 정중앙에 숯을 매달고 탁구대와 자전거를 비치해둔 현대카드의 분위기는 다른 카드사와는 상이하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