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산금리’ 은행 주담대, 2년1개월來 최대 상승

입력 2024-11-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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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2024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주담대 금리 0.31%p 상승…2022년 9월 0.44%p 상승 이후 최대
“주담대 지표금리 상승에 은행 가산금리 인상 더해져”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16일 발표한 '2024년 5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8%)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은 2월 0.51%로 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3월 분기 말 상·매각으로 하락했다가 4월 반등한 뒤 두 달째 상승세다.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이날 서울 시내 시중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2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표 금리인 시장 금리가 상승한데다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까지 더해진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4.05%로 전월보다 0.31%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32%p 오른 4.55%를 기록했다.

주담대 유형별로 보면 고정형은 0.32%p 오른 4.04%, 변동형은 0.06%p 오른 4.14%로 각각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 금리인 코픽스 금리는 전월보다 0.01%p(적용월 기준) 하락한 3.38%로 나타났다. 반면 고정형 주담대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0.06%p 오른 3.28%로 집계됐다.

지표금리가 하락하거나 상승한 것보다 주담대 대출 금리폭이 큰 배경에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담대 중 고정형 비중은 5.1%p 줄어든 89.3%로 나타났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담대는 지표금리가 하락했는데 가산금리 인상 영향을 받아서 상승했다”며 “고정형 지표금리 상승한 영향도 있고 가산금리 인상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6%p 하락한 4.71%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2%p 내린 4.79%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0%p 하락한 4.64%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모두 고려한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0.05%p 오른 4.67%를 기록했다. 9월(4.62%)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편,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22%p로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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