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기 좋은 서울' 만든다…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에 5356억 투입

입력 2024-1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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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6일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발표
내년 5356억 원 투입…소상공인 4개 분야 지원
오세훈 시장 “소상공인 위기극복, 재도약 돕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화) 시청 본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기자설명회'에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jpg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5356억 원을 투입해 지역경제 버팀목인 157만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도와 ‘장사하기 좋은 서울’ 만들기에 나섰다. 서울시 내 소상공인은 빠른 자금 지원은 물론 재창업‧취업까지 도움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26일 매출 증대, 공정한 환경 조성 등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책을 담은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내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는 △신속·간편·장기·저리로 ‘자금보탬+’ △수수료 완화‧판로확대로 ‘매출보탬+’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사회안전망 강화로 ‘공정보탬+’ △새출발 소상공인 지원으로 ‘새길보탬+’의 4대 분야 19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에 535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위기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신속‧간편‧장기‧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올해보다 2350억 원 늘어난 2조1000억 원 규모다.

2‧3금융권까지 내몰린 영세 중‧저신용 소상공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을 위해서는 1인당 1000만 원까지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마이너스통장인 ‘안심통장’을 신설한다. 안심통장은 영업일 1일 이내에 승인 처리된다. 이외에도 생계형·중저신용(신용평점 839점 이하) 소상공인 대상 ‘신속드림자금’은 지원 대상을 저소득‧사회적약자까지 확대하고 ‘취약계층지원자금’ 지원 규모도 5050억 원에서 6500억 원으로 늘린다.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배달‧결제 수수료를 완화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골목상권은 현재 402개에서 2029년 1002개까지 늘린다.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의 약 32% 서울 시내에서 결제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만 약 1조80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간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에 따르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가 1~2% 수준인 공공배달앱도 활성화한다. 민간기업 직원이 자사‧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포인트‧마일리지도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참여를 확정한 기업은 현대자동차‧현대백화점‧에쓰오일‧신한은행‧신한카드 등 5곳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구매를 강요했던 ‘필수품목’ 지정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서울형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필수품목만 본사를 통해 구매하고,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은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한 창업, 폐업, 재창업을 반복하는 일명 ‘회전문 창업’을 줄이고 취업 등 소상공인의 새길에도 힘을 보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폐업률이 급증하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위기에 처한 서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자 ‘힘보탬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며 “서울경제의 실핏줄이자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자신의 자리에서 땀흘리고 있는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끝까지 소상공인 곁에서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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