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 코스피, 미국발 호재에 나흘째 상승...1440선 안착

입력 2009-07-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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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7월말 앞두고 지수 상승세 지속 or 증가 전망"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장중 전고점을 경신하는 등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단기급등 부담에 개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5%(7.88p) 오른 1440.10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30일 이후 10여개월만에 1440선에 올라섰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의 경기침체가 올해말 끝날 것이라는 깜짝발언에 장 후반 반등하면 4일째 상승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지수는 단숨에 1440선을 회복하면서 출발해 장중 1445.60까지 오르면서 지난 7월9일 전고점인 1443.81을 넘어서는 등 박스권 탈출 기대감을 자극했다.

그러나 나흘간의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개인의 현·선물 동반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의 대부분을 반납하고 강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1억원, 1301억원씩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은 3111억원을 차익실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543억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로 1588억원 매물이 나와 총 45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11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기관 매물로 장중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순매수세 확대에 소폭 반등해 전일대비 0.74%(3.59p) 오른 485.87을 기록했다.

기관이 232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2억원, 81억원씩 사들이면서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60원선이 붕괴되는 등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20원 떨어진 12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개인들의 현·선물을 이용한 차익실현으로 인해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 판단되며 지수가 상단을 높여가는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팀장은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프로그램 매수전환에 따른 수급개선 전망 ▲22일 LG전자를 시작으로 한 IT주의 2분기 실적 본격화 ▲주봉상 20주MA선과 60주MA선과의 골든코로스 발생 ▲어닝시즌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 상향조정 가능성 등을 들었다.

그는 "이러한 요건들을 감안할 시 7월말을 앞두고 지수상승세가 지속 혹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매수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IT와 금융(증권), 자동차, 조선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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