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권 中企대출 16조2000억원 증가

입력 2009-07-17 14:3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보증지원 확대 시행 효과..中企 자금사정 개선

정부의 보증지원 확대 및 은행권의 만기 연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16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올해 상반기 국내 18개 은행의 중소기업 원화 대출 잔액이 438조6000억원으로 확인되면서 지난해 연말에 비해 16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원화 대출은 지난해 52조4000억원 증가한 이후 올들어 1월 3조1000억원, 2월 3조원, 3월 3조7000억원, 4월 2조3000억원, 5월 3조1000억원, 6월 1조1000억원이 각각 늘었다.

특히, 6월의 경우 은행의 반기 결산에 따른 대손상각이 컸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대출 자산의 매각 및 상각을 포함한 실질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3조1000억원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금감원은 또 은행들이 지난해 10월 13일부터 시작된 '패스트 트랙', 이른바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총 9803개사에 17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정부의 적극적인 보증확대 조치 및 은행권의 만기 연장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전망이 작년 상반기를 웃도는 수준으로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 상반기 보증기관이 공급한 중소기업 대출 보증지원 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신규 보증서 발급액은 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상반기 보증서 만기연장 규모 역시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고 월별 만기연장률도 90%를 상회했다.

분야별로는 수출기업과 녹색성장기업, 우수기술기업, 창업기업 등 4대 핵심분야의 신규보증 및 보증서 만기연장이 16조7000억원으로 전체 보증지원 금액 41조1000억원의 41%를 차지했다.

한편, 금감원은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에 따른 자금 지원 필요성이 남아 있어 한시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조치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다만 자금용도 확인 및 사후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용도외 사용과 같은 도덕적 해이도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