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DD 2024] ‘CXCR7 작용제’, 심근경색 모델서 기존 치료제比 "우수성 확인"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인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는 심장질환 분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대회에서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항섬유화 치료제 개발 회의(Antifibrotic Drug Development Summit, AFDD 2024)’에 참가해 CXCR7 작용제인 ‘IL21120038’에 대한 비임상 연구 데이터를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했다.
IL21120038은 면역과 관련한 신호전달 단백질인 케모카인(chemokine)의 수용체 중 생체조직의 섬유화와 염증유발 등에 관여하는 CXCR7(C-X-C chemokine receptor 7)에 작용하는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CXCR7은 심장에 허혈이나 손상 등이 발생할 때 심근세포가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L21120038은 심근 세포에서 두드러지게 발현되는 CXCR7에 높은 결합 선택성을 지니며, 염증유발 인자인 CXCL12(C-X-C motif chemokine 12)를 제거해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실험용 마우스를 활용한 심근경색 모델 비임상 연구 결과 IL21120038이 좌심실의 경색부위를 축소시켰으며, 심장손상 지표인 CK-MB3(creatine kinase-MB3), cTnI(cardiac troponin I) 수치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박출량 증가와 더불어 염증 및 섬유화 완화효과도 확인됐다. 더불어 심부전 등 심혈관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는 기존 약제인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비교한 시험에서도 IL21120038이 더 우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장마비 등 섬유화로 기인한 다양한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안전성평가(GLP) 시험 등 IL21120038과 관련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에 필요한 제반요건 충족에 신속히 나설 방침이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CXCR7 작용제과 관련한 다양한 비임상 연구를 통해 심장질환 외에도 폐, 간 섬유증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열린 미국흉부학회(ATS)와 유럽간학회(EASL)에서 각각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내년 개최예정인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 등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함께 공동개발, 라이선스아웃 등 상업화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