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 'KCC 스위첸' 1순위 미달 원인은?

입력 2009-07-17 16:23수정 2009-07-1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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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예견된 결과..."서부 수도권지역 수요자와 겹쳐"

▲김포 'KCC 스위첸'조감도
KCC건설의 김포한강 'KCC스위첸' 아파트 분양이 지난 16일 1순위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반면 같은날 청라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우미건설의 청라 '우미 린'은 평균 4.68대 1을 보이며 모두 마감해 김포한강신도시에 대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이와 같은 결과는 이미 전문가들이 예견하고 있던 결과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청라지구와는 달리 인천, 김포, 시흥 등 서부 수도권지역 수요자가 겹치기 때문에 대거 미달사태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a-08블록에 공급하는 'KCC스위첸 총 1090가구중 특별공급분(67가구)을 제외한 1023가구의 1순위 청약에 573가구가 미달됐다.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5개 타입 중소형아파트 'KCC스위첸'은 5가지(A~E)의 타입이 있다.

이번 1순위 청약에서 유일하게 마감된 D타입은 90가구 모집에 당해지역 1.07대 1, 수도권 1.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나머지 A, B, C, E타입은 모두 미달됐다. 특히 A타입은 364가구 모집에 96명이 접수해 268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주택 위주로 공급되는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개발 재료가 전혀 없다는 점이 문제점"이라며 "이 때문에 청라지구와 같이 투자수요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고 오직 실수요만 붙잡고 있어야한다는 점이 최대 약점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포한강의 경우 공급단지 모두가 1순위 청약에서 실패했을 뿐 아니라 미분양 물량도 적잖이 나와 있는 등 수요자들의 인기가 청라지구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경인운하가 착공되면서 청라지구의 경우 기존 미분양물량이 곧바로 동이 났지만 같은 경인운하 수혜지역 김포한강신도시는 아직 잔여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시장 전문가는 "사실상 같은 수요층인 경기서부 수요자들을 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두 택지의 경우 청약 대결은 시시하는 바가 다르다"며 "청약 경쟁률이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경우 집값 차이는 물론 인기 택지와 비인기택지로 각각 낙인이 찍힐 수도 있는 만큼 청라지구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김포한강신도시 공급업체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스위첸은 오늘 2순위, 20일 3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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