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입력 2024-1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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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에 돌입한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철도노조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 안내가 나오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12월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오늘(22일)도 준법투쟁(태업)을 이어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가입된 철도노조는 18일부터 태업에 들어갔고,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0일부터 태업에 돌입했다.

준법투쟁(태업)은 근무 시간과 매뉴얼을 엄격하게 지키는 식으로 업무에 차질을 유발하는 집단 쟁의 방식이다. 보통 태업의 뜻은 일이나 공부 따위를 게을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통산 근면·성실과 반대되는 단어로 쓰인다. 그러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에 따르면 태업은 노동자 쟁의행위 중 하나로 통상 수행해왔던 것보다 업무 능률을 낮춰 정상적 업무를 저해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날인 2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운행한 수도권 전철 470여 대 중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14대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운행한 열차 3189대 중 125대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20분 미만 지연 열차는 집계하지 않아 실제 지연된 열차는 더 많다.

앞선 열차가 지연되면 뒤따르는 열차도 순연되기 때문에 지연 운행 불편은 시민들에게 더 크게 다가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열차가 역을 지나친다", "갑자기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밀집도가 심각하다"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오늘(22일)도 수도권 1~8호선 전 구간과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경강선, 서해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열차 지연 등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도노조는 다음 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21일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코레일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지하철 노조 또한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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