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가 임대료, 세계 9번째로 높아… ㎡당 ‘1031만 원’

입력 2024-11-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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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국 상권별 임대료 순위 (자료제공=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
서울 명동의 임대료가 전 세계 주요 도시 상권 가운데 9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명동의 연평균 임대료(1㎡당 기준)는 1031만9652원으로 지난해 대비 3% 상승했다.

세계 138개 주요 도시의 상권 중에선 9위에 올랐다.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1위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이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임대료가 3분의 1 이상 상승, 올해에는 3070만3966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위로 올라왔다가 올해에는 미국 뉴욕 어퍼 5번가를 제치고 가장 비싼 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내 도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1계단 내려온 어퍼 5번가의 임대료는 2999만8989원으로 지난해와 변화가 없었다. 3위는 임대료가 지난해 대비 13% 오른 영국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2642만9110원)다. 홍콩 침사추이(2410만4188원)와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1922만9352원), 일본 도쿄 긴자(1778만9401원) 등의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138개 지역 1년 전보다 임대료가 오른 곳의 비중은 57%(79곳)다. 14%(19곳)는 감소했고 29%(40곳)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 평균 임대료는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11%에 달하는 미국의 임대료 상승률 영향으로 북미(8.5%)의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유럽은 3.5%, 아시아 태평양은 3.1%로 각각 집계됐다.

김성순 C&W코리아 리테일본부 전무는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러 플래그십 매장 오픈으로 공실이 크게 해소됐고 임대료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서울 주요 상권에선 여전히 프라임 공간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국인 대상 메디컬 시장의 성장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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