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족’ 10명 중 4명은 월세… 아파트보다 빌라 거주자 많아

입력 2024-1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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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현재 거주 주택 유형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주택 매입 금액으로는 3~4억 원을 생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21일 KB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의 38.4%는 연립·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30.7%)와 오피스텔(22.2%)이 뒤를 이었다.

2022년 조사 당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아파트(36.2%)는 5.5%포인트(p) 감소하고, 다음으로 많았던 ‘연립 및 다세대주택’은 3.1%포인트 증가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오피스텔은 직전 조사(19.6%)에 비해 2.6%포인트 높아졌다.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 3780만 원(월 평균 315만 원) 중 생활비(40.8%)로의 지출이 가장 컸다. 생활비 항목 가운데 ‘월세∙관리비’ 비중은 22.7%로 2년 전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의 월 소득 대비 생활비 비중이 39.7%로 가장 컸다. 월세∙관리비 비중(27.1%)이 아파트(19.2%)나 연립∙다세대(23.3%)보다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는 월세 거주자가 45.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전세 거주자(30.0%), 자가 거주자(21.8%) 순이다. 2022년과 비교해 월세 거주자는 8.9%포인트(p) 증가한 반면 자가 거주자와 전세 거주자는 각각 6.2%포인트와 2.1%포인트 줄었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주택과 전세금으로 구성된 1인 가구의 부동산자산 규모 역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주택 구입 의향과 유형, 시기, 예상 금액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올해 조사에서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1인 가구 비율은 53.6%로 2022년(50.9%)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택 구입 의향은 수도권에 사는 1인 가구(55.2%)가 그 외 지역에 사는 1인 가구(49.3%)보다 약간 높았다.

구입하고 싶은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77.5%)를 선택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2022년(75.4%)에 이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1인 가구의 3분의 1이 아파트에 거주 중임을 고려하면 아파트 구입 의향은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1인 가구에 예상하는 주택 면적을 질문한 결과 ‘66㎡~82.5㎡ 미만’이 30.7%로 가장 많았다.

주택 구입 예상 기간은 ‘3~5년 이내’(32.6%)가 가장 많았고, ‘1~3년 이내’(21.8%)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58.5%가 향후 5년 내로 주택을 매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 구입 예상 금액에 대한 응답은 ‘3~4억 원 미만’(19.5%) ‘2~3억 원 미만’(16.9%) ‘4~5억 원 미만’(15.6%) ‘5~6억 원 미만’(14.0%)의 순으로 조사됐다. 6억 원 미만을 예상하는 경우가 77.6%로 2022년(67.9%)보다 9.7%포인트 증가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에선 ‘5~6억 원 미만’(16.7%)을 목표 금액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5억 원 미만’(16.4%), ‘3~4억 원 미만’(14.8%) ‘2~3억 원 미만’(13.1%) ‘9억 원 이상’(12.0%)이 이어지며 전국 평균보다 예상 금액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2월 19일부터 19일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독립적인 경제활동을 하며 6개월 이상 혼자 살아온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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