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사장 "8세대 추가 라인 및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 강화 차원"
권영수 사장은 16일 저녁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올 하반기에 정규직 170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권사장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공시한 '8세대 추가 생산라인 투자'의 의의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추가라인, LTPS 생산라인 및 신 사업 강화 위해 대졸 신규 인력 500명, 기능직 신규 인력 1200명 등 모두 17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중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의 8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CD는 물론 AMOLED, LED 및 전자종이, 그리고 최근 연구 전담조직을 신설한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신규 R&D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권 사장은“인재의 채용과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날로 치열해져 가는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많은 인재를 채용하고 또한 제대로 육성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8세대 생산라인과 6세대 추가 생산라인의 양산가동 등을 위해 상반기에만 대졸 신규 인력 1000명과, 기능직 신규 인력 약 2500명 등 모두 35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권 사장은 8세대 라인 추가 투자 결정에 대한 배경도 밝혔다. 권 사장은 “LG전자를 비롯한 회사의 주요한 고객들이 대부분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어 “2010년에 늘어나는 LCD 수요가 LCD 업계의 생산능력 증가보다 많을 것이라는 시장 분석에 기초해 투자 규모와 양산시기를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급과잉 우려의 진화에도 나섰다.
권 사장은 “앞으로 LCD 시장은 승자만이 살아남아서 모든 것을 차지하는 ‘위너 테이크 올(winner takes all)’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감안된 결정”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환경에 맞는 보다 발 빠른 투자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권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LED TV와 관련해“TV는 화질인데, 빛을 (CCFL, 냉음극형광) 램프에서 LED로 바꾼다고 해서 뭐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다”면서“아마 80~90%의 소비자는 'LED TV는 LCD TV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인데, (바르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이른바 '명칭 논란'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