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MLB 명예의 전당 입회 도전…리베라 이어 두 번째 만장일치 가능할까

입력 2024-11-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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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 (출처=마이애미 멀린스 SNS 캡처)

메이저리그(MLB)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51)가 MLB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한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내년 1월 발표될 2025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들을 소개했다.

MLB 명예의 전당은 10시즌 이상 뛴 선수가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피선거권을 가질 수 있다. 기회는 총 10차례이며 매년 5% 이상 득표해야 탈락하더라도 다음 연도에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이치로와 CC 사바시아, 더스틴 페드로이아, 펠릭스 에르난데스, 카를로스 곤살레스, 커티스 그랜더슨, 애덤 존스, 이언 킨슬러, 러셀 마틴, 브라이언 맥캔, 핸리 라미레스, 페르난도 로드니, 트로이 툴로위츠키, 벤 조브리스트 등이 입회에 도전한다.

이 가운데 MLB닷컴은 이치로를 '입회가 유력한 선수'라고 내다봤다. 역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 중 만장일치를 받은 선수는 2019년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일본프로야구(NPB) 소속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뒤 MLB 무대를 평정했다.

데뷔 시즌 비교적 늦은 나이에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쓸었다. 이치로는 200안타 고지에 열 차례나 오를 정도로 빼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이후 이치로는 46세인 2019년까지 뛰며, MLB 19년 통산 2653경기에서 타율 0.311과 117홈런 780타점 3089안타, 출루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757을 기록했다.

NPB에서는 9년간 951경기서 1278안타 타율 0.353 118홈런 628타점 199도루를 출루율 0.421 OPS 0.943의 기록을 남겼다.

MLB닷컴은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헌액에 필요한 75%의 득표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관건은 만장일치 여부"라고 밝혔다.

다만 이치로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이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30년간 일본을 얕볼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을 이기고 싶다”고 말해 큰 논란을 불렀다. 반면 프로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본받아야 할 생활을 했다며 그를 좋아했던 팬들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사바시아 역시 입회가 유력한 선수로 전망했다.

사바시아는 메이저리그에서 19년 동안 561경기(560선발)에 나서 3577과 3분의 1이닝 동안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 삼진 3093개를 작성했다.

한편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들은 내년 1월 1일까지 투표를 진행하며, 1월 22일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선출된 후보는 7월 28일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리는 2025년 입회식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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