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재도약, AI 활용과 기업가 정신 제고가 관건”

입력 2024-11-18 15: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유망 신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져야

▲이근 서울대 교수가 18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정신과 한국경제의 재도약’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경제인협회)

세계 기업가 정신 주간을 맞이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기업가 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경제 재도약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8일 서울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명 시대의 기업가 정신과 한국 경제의 재도약’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한국 경제가 저출산 고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 기업가 정신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업가 정신 제고를 통한 한국 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근 서울대 석좌교수는 “증기기관(1차 산업혁명), 철도(2차 산업혁명), ICT 기술(3차 산업혁명)을 지나 AI 등 신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AI 혁명 시대에는 정부, 대기업, 중소기업이 협업하는 K-기업가 정신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기업가 정신 모델의 핵심은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기업에서 나와서 창업하고, 그 창업기업들이 다시 대기업에 인수돼서 엑시트하는 대기업과 신생기업 간의 선순환 구조가 확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규석 한국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창업 기회가 1%포인트(p)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2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이 1단위 증가하면 1인당 GDP는 4.81% 증가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1%p 증가하면 1인당 GDP는 약 0.06% 감소했다.

이 책임연구위원은 “창업 기회, 기업가 정신 프로그램 등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시스템 마련 등 사회적 안전망 구축 방안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인성 티나클론 대표는 바이오 연구에 AI를 접목해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알파폴드를 예로 들며, 제약ㆍ바이오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알파폴드는 단백질 접힘 구조를 연구하면서 난점을 돌파하기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발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다.

나 대표는 AI 시대에는 상용 컴퓨터에서 보안 문제 걱정 없이 신속하게 작동하는 화합물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인 화합물 솔루션을 통해 AI를 활용한 화합물을 생성할 수 있으며, 그동안 실험실에서만 해왔던 단백실 실험을 컴퓨터를 활용해 간편하게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대표는 “198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한 1355건의 신약 허가 중 한국 제약바이오는 단 4건에 그쳤다”며 “신약개발 과정에 AI를 활용한다면 한국의 제약바이오 역량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