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1430선을 회복하면서 종가를 기준으로 올해 두번째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및 연기금 중심의 기관 매물에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80%(11.36p) 오른 1432.22를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인텔의 실적 호전과 경기지표 개선 및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면서 급등 출발했다.
이후 기관이 순매수에 보이면서 지수는 장중 1442.10까지 치솟는 등 지난 7월9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 1443.81을 경신하는 듯 보였으나, 개인의 차익매물과 기관의 순매도 전환, 프로그램 매물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수 강세에 개인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5122억원을 순매도했고, 연기금 2100억원 매도우위 등 기관 매물이 262억원 더해지면서 지수 조정 압력을 높였다. 외국인은 이틀째 '사자'에 나서면서 전일보다도 많은 5183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홀로 주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35억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로 2132억원 매물이 나오면서 총 149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업과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업, 보험, 유통업만 1% 미만 떨어졌다.
운수장비와 건설업이 2% 이상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은행, 기계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 신한지주와 현대중공업이 3~4% 상승했고 삼성전자와 POSOC, KB금융, 현대차, LG디스플레이, LG가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LG전자와 SK텔레콤, 현대모비스, 우리금융, 삼성전자우가 1% 내외로 떨어졌고 한국전력과 KT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과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가 대규모 수주 임박설과 바닥 탈피 전망에 강세를 보여 4~9%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대림산업과 삼호,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주들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및 중동지역 수주 소식에 4~6% 올랐다.
상한가 9개를 더한 36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포함 426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8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