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예금 5개월來 감소 전환…“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 수요 줄어”

입력 2024-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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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7일 ‘2024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발표
거주자외화예금, 석 달만에 다시 1000억 달러 밑돌아
달러화예금, 32억6000만 달러 감소…4월 이후 최대 감소

(한국은행)
달러화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89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1억 달러 감소했다. 1월 57억8000만 달러 감소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8월(1004억1000만 달러), 9월(1040억7000만 달러)에 1000억 달러를 웃돌았으나 3개월 만에 다시 900억 달러대로 내려앉았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한 배경에는 달러화예금 영향이 컸다. 지난달 달러화예금은 전월대비 31억 달러 줄어든 827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예금 역시 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감소폭은 4월(잔액 743억3000만 달러)에 32억6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0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5.37원으로 9월(1332.76원)보다 2.4% 상승했다. 4월에 2.8% 상승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가운데 기업예금은 712억6000만 달러로 전월(738억9000만 달러)보다 26억3000만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예금은 119억5000만 달러에서 114억8000만 달러로 4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8억 달러 감소한 4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은 6억 달러 줄어든 10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위안화예금은 지난달 일부 기업의 사업매각자금 예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예금이 줄었다. 엔화예금은 5억4000만 달러 감소한 98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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