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호선 인근서 분양한 아파트, 모두 완판… ‘평균 경쟁률 198대 1’

입력 2024-1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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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 지하철 7호선 인근 주요 분양 아파트 (자료제공=부동산R114)
서울 분양시장에서 지하철 7호선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모두 완판 성적표를 받았다. 생활권 주요 주거단지와 핵심 업무지구를 연결하는 7호선의 알짜 선형에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7호선 역세권에서는 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단지는 총 9개로 총 1827가구 모집에 24만9854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단지별 평균 경쟁률은 198대 1을 기록했다.

청담역 인근 ‘청담르엘’과 반포역에 인접한 ‘메이플자이’ 등이 휩쓴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흥행했다. 신대방동 ‘동작보라매역프리센트’는 평균 경쟁률이 12대 1이었고 공릉동 ‘하우스토리센트럴포레’도 또한 30대 1에 달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광명 뉴타운도 예외가 아니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1월 분양 당시에는 전용면적 84㎡를 12억 원대에 분양해 빈축을 샀으나, 8월 전체 분양에 성공했다. 5월 분양한 ‘광명롯데캐슬시그니처’ 또한 정당계약 3개월 만에 모든 계약자를 찾았다.

지하철 7호선은 서울시 2기 지하철 계획에 따라 건설됐다. 경기 의정부와 서울시를 연결하고, 동부간선도로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추진돼 1996년 10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1986년부터 조성된 노원구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강남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는 핵심 대중교통수단으로 꼽혔다. 이후 부천과 인천 등으로 확장하면서 이용객 규모도 불어났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호선 승하차 인원은 하루평균 56만여 명이다. 서울에서 7호선보다 운송량이 많은 도시철도는 2호선(약 132만 명)과 5호선(약 62만 명)뿐이다.

이용 인구가 많다 보니 주택 시장 영향력도 작지 않다는 평가다. 2019년 7월 7호선 청라 연장선 기본계획 승인·고시 이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시세는 1년 만에 20.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구 평균 상승률(14.79%)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비슷한 시기 서구에서 개발되던 검단신도시의 원당동과 당하동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5.88%, 6.7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7호선은 서울 외곽 주거지역을 강남에 직접 연결하는 선형으로, 시장에서도 분명한 프리미엄을 인정받고 있다”며 “다만 역세권 일대는 이미 충분히 개발된 만큼 진입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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