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동 홍콩 IR 참석…주주가치 증대 의지 내비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함 회장이 이달 13일(현지시각)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홍콩 기업설명회(INVEST K-FINANCE: HONG KONG IR 2024)'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후 첫 번째 해외 행보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고 하나금융이 간사를 맡은 홍콩 IR에는 국내 금융권을 대표하는 주요 금융사와 서울시, 부산시, 한국거래소가 참여했다. 해외투자 유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패널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패널토론 세션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국내 4개 금융사의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투자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를 위한 밸류업 계획 및 구체적 이행방안을 직접 설명했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한다는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룹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할 계획이다.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방침이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을 10%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밸류업 계획은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도 반영했다.
함 회장은 "시장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 돼야 가능하다"며 "철저한 현황 진단과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밸류업 계획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금융의 선도 주자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며, 대한민국 금융주의 밸류업 성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4만3400원부터 전날 종가 기준 5만9800원까지 약 3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