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CIT 파산보호 우려도 선반영..1260원대 흐름 지속

입력 2009-07-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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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호조와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은 뉴욕증시 반등 효과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서도 1260원대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16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20원 내린 12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및 뉴욕 역외환율 하락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8.50원 떨어진 1270.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틀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날에 이어 반등세를 이어나가자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달러화 '팔자' 분위기로 돌아서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은행권 참가자들도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자 롱스탑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고 이후 숏 플레이에 나선 상황이다. NDF 참가자 역시 큰 폭의 거래는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달러화를 조금씩 내다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260원선을 전후로 달러화 저가 매수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더 이상의 추가 낙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자금지원 협상을 중단한 CIT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이날 CNBC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며 환율 하락 폭을 되돌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미 선반영된 재료라는 평가다.

박상규 부은선물 영업팀 계장은 "환율이 이날까지 포함 단기간 속락한 감이 없지 않지만 서울환시 전반에 하락 재료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라 별다른 돌발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한 장 마감전까지 이같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에 따른 코스피 반등에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시장내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실적 불안 우려도 한 풀 꺾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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