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출산장려주 등 기관 매도에 3분의 1토막 ‘백약이 무효’
올해 자전거 주를 시작으로 MB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각종 ‘테마’가 실종됐다.
기대감만으로 상승했던 각종 테마주들은 기관들의 매수세가 시들해지며 개인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사라졌다.
무엇보다 올해 각종 테마의 중심에 섰던 자전거 테마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 기관과 큰손 개미 등이 매수세 나서며 선봉에 섰지만 현재는 절반 이하로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지난 5월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며, 녹색성장 중심에 있는 듯 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자전거 관련주인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등은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주가는 3만2000까지 치솟았다가 16일 현재 절반도 안되는 1만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자회사인 참좋은레져 역시 1만8000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했지만 최근에는 3분의 1 수준인 6000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 외에도 자전거 관련 테마에 포함됐던 에이모션의 경우 3000원대까지 치솟은 주가가 최근 800원대를 기록중이다.
자전거 테마와 함께 4대강 테마로 묶이며 급등했던 각종 건설사 등 역시 주가가 급등한 뒤 급락하는 모습이다.
MB테마 중 하나 였던 출산장려 테마주 역시 반짝하다 사라진 사례이고, 수소 에너지 관련 테마 역시 언제 그랬느냐는 듯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그나마 바이오시밀러 관련 테마가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나 삼성과 사업연계가 돼 있는 이수앱지스 등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관들의 매도세로 지수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테마주들이 시들해 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테마주는 기대감 외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며 “급등하는 종목에 ‘묻지마식 투자’하는 것 보다는 실적 부분을 꼼꼼히 따지면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