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핵심 업무권역에 자리 잡은 현대차증권빌딩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선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위해 에비슨영코리아, 에스원, 삼정KPMG 컨소시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 규모로, 현대차증권이 앵커테넌트(핵심 점포)로 입주해 있다. 신한펀드파트너스와 스타벅스 등도 입점한 상태다.
여의도 3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도 통과 예정이다. 9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최대 1600%까지 용적률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현 소유주인 코람코자산운용은 2020년에 약 2660억 원에 이 건물을 매입했다. 최근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동시에 여의도 내 매물 부족 상황을 고려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내에서 기관투자자가 매입할 수 있는 오피스 자산이 한정적”이라며 “원센티널(구 신한투자증권타워) 빌딩이 여의도 권역 최고가인 3.3㎡당 3020만 원에 거래된 사례 등을 고려하면, 현대차증권빌딩 역시 높은 매각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