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공용위성 무궁화 5호와 직접통신 가능한 수상함용 군위성 통신체계 공급
한국형 구축함(KDX급) 대조영함 및 문무대왕함에 독자적 국내통신이 가능한 군 위성통신체계(사진)가 장착됐다.
소말리아 근해에서 상선호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문무대왕함과 임무교대를 위해 지난 16일 출항한 청해부대 대조영함에 무궁화 5호 위성과 직접 통신이 가능한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가 공급됐다.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는 STX엔진이 제작공급했다.
STX엔진은 지난 2003년 착수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 연구소 주도의 군 위성통신체계(ANASIS) 개발사업에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 시제(시험용 제품을 생산)업체로 참여한 이래 위성통신체계 양산사업을 수행해 왔다.
STX엔진이 생산하는 수상함용 군 위성통신체계는 2008년부터 KDX급 구축함에 순차적으로 전력화돼 한국 해군의 핵심 통신체계로 자리 잡았다.
그 동안 원양 항해에 투입된 해군 함정들은 외국의 상용위성을 이용해 국내와 제한적인 통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육·해·공군 통합 통신체계의 개발로 국내 첫 민·군 겸용 통신위성인 무궁화5호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해짐으로써, 군 무선통신의 영역이 기존 100km에서 1만2000Km로 획기적으로 확대된 것은 물론 통신 보안성도 크게 강화됐다.
정동학 STX엔진 대표이사는 “국제적 관심사인 소말리아 해적 퇴치 및 상선 호위작전에 STX엔진의 첨단 기술력이 기여할 수 있어서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며 “차기 위성통신체계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력 강화에 힘써 대양해군의 전력 강화에 더욱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