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배우 곽도원에게 원망을 드러냈다.
8일 진행된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는 곽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주원, 유재명, 이준혁, 이유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곽 감독은 “솔직한 심정으로는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며 진섭 역을 연기한 곽도원에 대해 언급했다. 곽도원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불참했다.
곽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2022년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두고 발생한 곽도원의 음주운전에서 비롯됐다. 당시 ‘소방관’은 2020년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었지만,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개봉이 연기됐다.
곽 감독은 “(곽도원은)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이런 리스크를 안고 개봉하는 상황에서, 곽도원 관련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곽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소방 관계자에게 털어놨고, “우리 소방관들도 한 명이 아닌 팀이 해내는 거고,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라”라는 관계자의 응원에 용기를 얻었다고.
곽도원의 출연분에 대해서는 그가 주연인 만큼 크게 드러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만큼, 타이트한 편집으로 자연스럽게 뺄 부분만 뺐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전원 구조를 위해 투입된 소방관들이 모습을 담았다.
베테랑 소방관 진섭 역을 연기한 곽도원은 2022년 9월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에서 잠들었다가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