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첫 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마티치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즈베즈다는 바르셀로나에게 2-5로 크게 졌다.
최근 공식 경기 6연승을 달리고 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도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전반 13분 하피냐의 프리킥을 이니고 마르티네즈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7분 즈베즈다의 실라스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전반 4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하피냐의 골대 맞고 나온 슈팅을 다시 마무리해 전반전을 2-1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에 가장 빛난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우측 수비수 쥘 쿤데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한 쿤데는 3번의 크로스로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페르민 로페즈의 득점을 도와 후반전에만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3골이 터진 바르셀로나는 단숨에 5-1로 경기를 크게 앞서 나갔다.
설영우의 도움은 후반 39분 나왔다. 설영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우송이 잡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UCL 통산 첫 도움이자, 9월 2일 리그 경기 이후 나온 시즌 2번째 어시스트였다. 득점은 더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5 즈베즈다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UCL 4연패에 빠진 즈베즈다는 최하위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에 골 득실 1점이 앞선 35위로 떨어졌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승점 9(3승 1패)를 기록해 6위로 도약했다.
한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된 설영우는 11일 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14일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장소를 옮겨 19일 팔레스타인과 중립 경기장(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