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14일 두 차례 배포...KB발송 여부 확인 필요
KB카드를 사칭한 피싱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국민은행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카드) KB카드에서 드리는 감사의 선물입니다'라는 종류의 이메일과 ‘(KB카드) 5월 요금이 미납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을 열면 KB마크를 버젓이 단 위장 홈페이지가 나타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수집한 정보를 악용하는 금융사기 수법이다.
KB 관계자는 “이달 7일과 14일 두 차례 이 같은 메일이 오고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메일에 의심 가는 부분이 있으면 메일의 인터넷주소로 접속하거나 개인정보를 입력하기 이전에 반드시 국민은행으로 발송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정보보호 진흥원 관계자도 “피싱 경유지로 사용된 PC들은 윈도우 취약점이 패치되지 않아 해킹을 당하거나 악성코드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윈도우 업데이트와 백신프로그램이 필수이며 피싱이 의심된다면 사이버수사대나 정보보호진흥원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B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에도 ‘카드 한도가 상승했다’며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내용의 피싱메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