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맞은 해운업계, 체감지수는 '냉랭'

입력 2009-07-15 14:40수정 2009-07-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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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운임지수 3분기 들어 상승 반전..."하락세 당분간 계속될 것"

전통적인 해운업계 성수기가 시작됐다. 최근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운업계의 체감지수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컨테이너운임지수인 HR용선지수는 346.1포인트로 전주와 비교해 0.9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전통적인 성수기인 3분기 진입으로 상승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또 10일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인 CCFI도 전주대비 15포인트 오른 784.1포인트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해운시장 전체가 수급적인 측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운임이 업계 수익 한계선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의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에서는 성수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HR지수가 올 초 487포인트를 기록한 후 100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물동량 자체가 워낙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성수기 동안 소폭 상승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시장의 선행지수인 건화물운임지수(BDI)도 3000 포인트를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BDI는 전일보다 33포인트가 하락하면서 2985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두 달만에 3000포인트가 무너졌다. 이는 지난달 3일 4200포인트와 비교하면 40여일만에 1200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또 올 하반기 BDI수준이 2500포인트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현재 BDI는 309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예년 같으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질 때인데 올해는 해운경기 침체에 대한 바닥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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