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자심리지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

입력 2009-07-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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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 2009년 2분기 아시아 개인투자자들 투자심리 및 성향 조사 결과 발표

글로벌 금융그룹인 ING는 15일 아태지역 13개국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2분기 투자 심리 및 2009년 3분기 투자 방향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인 'ING 아시아지역 투자심리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도 2분기 아시아 지역 투자심리 지수는 200점 만점에 132로, 지난 분기 85였던 지수가 47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2007년 4분기 135)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투자심리지수는 2분기 122로, 지난 분기 73에 이어 49 상승하면서 낙관적 범위로 돌아섰다. 이번 조사결과의 특징은 조사 대상인 아시아 13개국 모두 투자심리가 대폭 상승하며 아시아 지역 전반에 걸쳐 낙관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분기 4%에서 31%로 늘었으며, 투자수익률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서 34%로, 가정경제 상황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4%에서 32%로 증가하며 투자심리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아시아국가 중 두드러지게 고용불안을 경제불안요소로 꼽았던 한국 개인투자자들 중, 현 경제 상황이 고용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비율이 지난 분기 81%에서 60%로 줄어 고용에 대한 불안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율 및 투자종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의 50%가 2009년 3분기에는 투자를 줄이고 현금 보유를 늘이겠다고 답했으나,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가진 투자자의 비율은 지난 분기 38%에서 이번 분기 23%로 줄어들었다.

2009년 2분기 가장 많이 투자한 부문(중복응답 가능)은 현금 및 예금 (76%), 국내 펀드 (63%), 국내 주식 (38%), 금과 국내 부동산 (35%) 순이었으며, 다음 분기에 투자를 늘릴 분야로는 현금 및 예금 (48%), 시장연계상품 (원금 보장형) (31%), 국내 주식 (30%), 금 (29%)을 꼽았다.

또한 65%의 한국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상승폭은 2.5%에서 5% 사이 정도가 될 것 이라고 답한 비율이 46%로 가장 많았다.

ING자산운용 아태지역본부의 니콜라스 투비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경기선행지수 및 경기지표들이 연초 이후 큰 개선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투자심리는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 등 금융시장의 성과개선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NG자산운용의 구세훈 부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대만과 싱가포르가 지난 분기 인도와 중국에 이어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자국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45%의 한국 투자자가 정부는 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1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여전히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현 경제 상황을 ‘경기불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총 47%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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