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연말 갈수록 2% 근접해갈 것”

입력 2024-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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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온으로 인한 작황부진에 배추와 무 등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김장 비용이 작년보다 20%가량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 1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41만 9130원으로 집계돼 1년 전 김장 비용과 비교해 19.6% 높았다. 배추 소매 가격은 포기당 평균 7050원으로 1년 전보다 61.1% 올랐고 무와 미나리 소매 가격도 1년 전보다 각각 65.9%, 94.5% 오른 상태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연말에 갈수록 2%에 근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5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3% 상승했다. 전월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1.8%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떨어졌다. 생활물가도 0.3%포인트 낮아진 1.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낮아진 것은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웅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며 이외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며 “앞으로는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은은 물가에 대한 자세한 전망경로는 이달 예정된 경제전망 때 유가·환율 움직임, 미국 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해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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