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硏, 연구위원노조 출범

입력 2009-07-1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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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위원들이 경영진의 독단적 운영에 반발,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노동조합은 14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훼손된 연구 활동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회복하고자 전면에 나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 8월 박기성 원장이 취임한 이후 1년이 채 안 돼 20년간 유지돼온 소통 채널이 단절되고 협력적 노사관계도 와해됐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연구위원들이 직접 노조를 만들게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측은 박 원장이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된 연구과제 방향과 내용을 일방적으로 수정하도록 요구한다며 연구의 자율성과 공정성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연구위원 노조는 전체 가입 대상자 29명 가운데 20명의 찬성으로 13일 창립총회를 열어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를 선출했으며, 이날 노조 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한편 박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본원에서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 정책을 다루는 기관인 만큼 정권에 맞는 연구할동을 수행해야 한다며 노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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