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3분기 영업이익 763억…수출 전망도 밝아

전년 比 영업이익 16.7% ↑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한국항공우주산업이 ADAS 2024에서 KF-21에 다목적무인기(AAP)가 연동된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전시했다.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비상(飛上)을 앞두고 있다.

KAI는 올해 3분기 매출 9072억 원, 영업이익 76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9% 감소했다. 매출 성장이 정체한 것은 지난해 수주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수출한 경공격기 FA-50 관련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당시 매출이 크게 올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 28.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오름세는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의 증대와 사업별 손익 개선 활동 등 경쟁력 강화 TF 활동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가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47.4%, 785.7%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완제기 수출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기체 부품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이익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사업의 안정적인 체계개발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해경 헬기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태국 T-50TH 납품, 폴란드로 납품 예정인 FA-50PL과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의 진행률 진척과 이라크 CLS(Contractor Logistics Support, 계약자 군수지원) 사업 수행 등의 영향성이 컸다.

기체구조물 매출은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작년 대비 8.1% 증가한 2,112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와 보잉 사업뿐만 아니라 최고급 중형비즈니스 제트기인 G280 등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안정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1조7000억 원 규모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리온 수출 계약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늦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과 1조1000억 원 규모 FA-50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필리핀과의 FA-50 추가 수출 계약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 총 12대의 FA-50 추가 도입 사업으로 계약 규모만 1조10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외 주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여 영업이익 상승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납기 준수와 수출확대 등을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중ㆍ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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