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주가 조정시 실적 뒷받침 되는 경기민감주 접근 바람직"
증시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보다 7.44포인트(0.54%) 오른 1385.56을 기록하며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가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급등세를 연출하자 국내 증시 역시 단숨에 1400선을 넘으면서 급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여전히 현물시장에서 '팔자'를 유지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켯다. 특히 베이시스가 악화된 프로그램 쪽에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짓누르며 한 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장 막판 개인들의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다시 상승반전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수급공백이 생기며 상승폭을 확대하진 못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2241억원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억원, 163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준 가운데 결국 소폭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0.20포인트(0.04%) 오른 476.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132억원 동반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이 263억원 사들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세로 급락세를 보이며 1200원대로 다시 내려 앉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2원 하락한 1293원으로 마감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금융업종의 실적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등 일부 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금융업체들의 실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향후에도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금융업종을 살펴봤을 때 실적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미국 금융업종에 대한 심리적인 악화 부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이에 따라 국내 금융업종 또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믿을 것은 실적 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IT나 자동차와 같은 업종들이 실적 호전과 함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업종보다는 경기민감주 위주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향후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 되는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