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K-푸드 인기…해외매장 수 드라마틱하게 확대될 것”

입력 2024-10-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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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 도약…가맹점 상생”

“고평가 문제 안 돼…오너리스크 없을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매장 수가 드라마틱하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흑백요리사 등) K-콘텐츠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에는 더본코리아가 직접 해외기업을 찾아갔다면 지금은 해외 굴지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식품회사가 더본코리아를 찾아온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글로벌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홍콩반점·새마을식당·한신포차·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으로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쓰겠다”고 했다.

특히 해외시장의 경우 149개 직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함께 새로운 기회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의 빽라면, 빽다방 등 K-푸드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진출, 성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 후 외식 사업을 고도화하고 기업 및 군급식 등으로 기업간거래(B2B) 유통 채널을 확대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공모자금 중 800억 원 등 상당금액을 식품기업 인수에 쓴다. 백 대표는 “물가도 모르고 해서 점주들에게 공급하는 물건의 비용 인상이 불가피할 거 같은데 가능한 점주님들 잘 버틸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며 “1차 소스 등을 생산해 단가를 낮추는 낮출 수 있는 기업이나 그런 유통망을 가고 있는 기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지역 개발 및 축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 및 브랜드 개발, 지역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쓴다.

다만 상장 후 걸림돌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대표적이다. 더본코리아는 공모가 산정에 참고하는 유사기업 리스트를 프랜차이즈 기업이 아닌 식품 제조유통 전문 기업들로 지정했는데 이런 공모가 산정 방식이 기업 가치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석천 더본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피어그룹선정은 단독으로 진행한 것은 아니고 주관사하고 충분히 협의해서 진행한 것이라 별 문제 없다”고 답했다.

백 대표가 지분의 77%를 보유하고 있어 오너리스크에 취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백 대표는 “미디어에 노출된 지 10년이 넘었고 지금껏 (문제가) 안나온 것 보면 앞으로도 별 것 없을 것”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외식물가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역할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기업이 공개가 되고 투명하게 경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비율이 10%대로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타사 대비 낮다는 점도 남은 리스크로 꼽힌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하는 약속으로서, 이 수치가 낮을수록 단기간 내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한다. 지난 25일 3만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20억 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446만 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 원이 될 전망이다. 28일~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상장이 목표다. 상장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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