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공개의총 통해 특별감찰관 표결 이뤄져야...국민 알 권리"

입력 2024-10-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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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원협위원장 협의회장 선출 대회에 단독 후보로 나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친한(친한동훈)계가 28일 김건희 여사 등 대통령 친인척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공개로 열자고 제안했다.

친한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과 국민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 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총을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인요한 최고위원의 '우리끼리 치열하게 다퉈도 좋지만 스스로 파괴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인 최고위원의 말씀에 대부분 동감하지만, 이견이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지 않으면 특별감찰관을 추천하지 않는 것이 당론이라고 했지만 그런 당론은 결정된 적이 없다"고 말했고, "우리만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면 당의 정체성이 의심받는다고 하는데, 앞뒤가 뒤바뀌었다. 민주당이야말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거부하면 정체성을 의심받고 격렬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이 특검을 고집하며 야당 몫의 특별감찰관 추진을 안 하면 어떡하느냐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 주장이 정략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니 우리는 마음껏 공격하면 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의원들만의 당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 당 의원들은 영남권에 편중돼 있다"며 "특별감찰관 같은 논란이 되는 이슈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과 책임당원들 의견도 수렴할 방법을 강구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당보다 우선시되거나 앞설 수는 없다.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면 떠나가지만, 당과 당원은 남아서 보수의 전통을 지키고 역사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동떨어진,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특별감찰관 하나를 놓고 우리 당이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의 하나로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친한계는 이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1일 이후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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