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오페구케' 또 일냈다…T1, '천적' 젠지꺾고 롤드컵 2연패 도전

입력 2024-10-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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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서 특유의 '서커스'를 발휘해 천적을 넘어섰다.

T1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4강전에서 젠지에 3-1로 이겼다.

이로써 T1은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 조합으로 3년 연속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세웠다. 또한, 가장 중요한 롤드컵 무대에서 공식전 10연패를 기록한 젠지를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이날 첫 세트를 블루 진영에서 시작한 T1은 젠지 캐니언과 쵸비를 의식한 듯 니달리와 스몰더를 밴 했고 이번 대회에서 자주 쓰이는 요네를 가져갔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제우스'가 상대의 3인 다이브를 홀로 버텨냈고, '케리아'의 영리한 로밍 플레이로 T1이 오브젝트 경합에서 유리해 보였지만, 젠지 역시 킬 주도권을 챙기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킬 주도권을 바탕으로 조금 더 오브젝트 공략에 힘을 쏟았던 젠지에 비해 흐름이 열세로 몰리자 T1이 승부수를 띄웠다. 젠지의 세 번째 드래곤 사냥 타이밍에 맞춰 T1은 기습적으로 바론 버스트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흐름이 뒤집혔다. 젠지가 다급하게 바론 버프를 두른 T1을 노렸지만 3데스만 허용하면서 그대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 T1은 시원하게 에이스를 띄우면서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젠지의 반격이 시작됐다. 젠지는 블루 진영에서 정석 조합을 꺼내 들었고 변수를 노린 T1은 탑 마오카이와 정글 킨드레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젠지가 '제우스'와 '케리아'를 상대로 한 다이브에서 2킬을 따내면서 이득을 챙겼고 스노우볼을 계속해 굴려 나갔다. 25분께 바론 버프를 챙긴 젠지는 T1의 넥서스를 파괴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는 T1이 다시금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유충 전투에서 수적 우위를 살려 대승한 뒤 빠르게 경기 주도권을 챙겼다. 한 번 성장에 탄력이 붙자 멈출 줄을 몰랐다. 바론 버프가 없어도 T1은 젠지를 충분히 압도했고 구마유시의 애쉬가 한타에서 빛이 나며 32분 만에 승부를 가져왔다.

매치포인트를 챙긴 T1은 4세트도 유리하게 판짜기를 만들었다. 상대 조합을 상대로 파이크로 카운터를 치며 흐름을 가져왔고 페이커의 아리가 맹활약하며 게임을 가져왔다. 일찌감치 격차를 벌린 T1은 벼랑 끝에 몰린 젠지의 반격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케리아'가 마지막 한타에서 기막힌 슈퍼 캐리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T1은 다음 달 2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중국 LoL 프로리그 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롤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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