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ㆍ황희찬 이어 인종차별 피해…PSG 팬 "가자, 중국인"

입력 2024-10-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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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출처=PSG 홈페이지 캡처)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소속팀 훈련장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메이드인 파리지앵’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SNS에는 이강인에게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 발언은 선수들이 팬들에게 하이파이브를 할 때 흘러나왔다. 해당 팬은 이강인이 지나갈 때 “가자, 중국인”이라고 발언했다.

이는 서양인들 눈에 동양인들의 뫼가 비슷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명백한 인종차별적 용어다.

이에 해당 영상에는 “이강인은 한국인”,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 “훈련장에서 버젓이 인종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스페인 마요르카 소속 시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에게 “치노(Chino)”라는 말을 들은 것. 이강인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어디를 가든 중국인들이 많으니까 동양인에게 치노라고 한다”라고 직접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태가 비단 이강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뛰는 벤탄쿠르는 한 방송에서 “유니폼을 받고 싶으면 손흥민 사촌에게 받아도 된다. 그 친구들은 거의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소속의 황희찬도 지난 7월 코모 1907(이탈리아)과의 연습경기 상대였던 마르코 쿠르토에게 “무시해. 황희찬은 스스로를 재키 챈(중국 액션 영화배우 청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라는 발언을 들었다.

이로 인해 벤탄쿠르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됐다. 마르코 쿠르토는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다만 손흥민은 벤탄쿠르에 대해 손흥민은 “영국축구협회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내가 벤탄쿠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그를 사랑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벤탄쿠르는 논란 이후 손흥민에게 여러 차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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