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스팩 몰려온다…합병 성과는 미지수

입력 2024-10-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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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개 스팩주 공모주 청약 예정…올 하반기 중 최다
하반기 스팩주 청약 경쟁률 평균 541.59대 1…상반기 대비로는 저조
합병 철회 10건, 합병 상장 후 11곳 중 1곳만 수익내는 등 기업선별 필요 지적도

(게티이미지뱅크)

4분기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발한 가운데 11월 중 다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중 신한제15호스팩·하나34호스팩·대신밸런스제19호스팩·교보17호스팩·DB금융스팩13호 등 5개 스팩주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하반기 들어 스팩주 청약은 7월 3곳, 8월 2곳, 9월 2곳, 10월 1곳으로 저조했으나 11월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외에도 키움제10호스팩과 유안타제17호스팩 등이 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 청약을 진행한 스팩주 8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41.59대 1로 상반기 23개 종목 평균 859.94대 1 대비 저조하나 양호한 편이다. 7월 청약을 진행한 NH스팩제31호가 1036.4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초 청약을 받은 이베스트스팩6호가 107.32대 1로 저조했다.

IPO 청약 투심은 나쁘지 않으나 11월 중 일반 기업 청약도 15곳 예정돼 있어 청약 일정 쏠림에 따른 경쟁률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팩주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는 한편, 올해 스팩 합병 절차를 진행하다 철회한 경우가 다수 나타나는 등 비상장사와의 합병이라는 본질적인 역할에는 미지수가 찍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팩 합병 절차 철회 사례는 10건이다. 내부 사정으로 인한 예비심사 철회가 5건, 거래소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에 따른 철회는 3건, 합병 안건 주주총회 의사정족수 부족에 따른 합병 취소와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한 상호합의하 해지가 각 1건이다.

합병이 성사돼 상장하더라도 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11곳 중 주가가 합병 기준가보다 높은 기업은 차이커뮤니케이션 1곳뿐이다.

이렇듯 스팩 합병 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대부분 기준가 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스팩주들이 합병 성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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