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8달러 하락한 6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세계 경기침체 지속과 석유수요 회복 장기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하락한 59.69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17달러 오른 6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빠른 시일 내에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석유수요 회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주 중 발표 예정인 생산 및 소비 관련 지표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서 석유 등 에너지시장의 투기자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에서 이탈한 것도 국제유가 약세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