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4일 현대차에 대해 2분기 무난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 피크 우려 등으로 모멘텀은 약화된 상황이지만, 글로벌 점유율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7조9468억원, 영업이익은 485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12.7%와 26.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감소와 해외마케팅 비용 증가로 외형과 이익 모두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정책 효과에 의한 내수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2배 이상 급신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2분기는 조기구매 후유증으로 3분기 내수는 전분기대비 35.1% 감소할 전망이며 하기휴가 등으로 조업일수도 부족해 3분기 가동률은 다시 70%를 밑돌아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수준으로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불륨차종이 투싼, 쏘나타 신차효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되면서 영업실적도 정상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하반기에도 소형차로의 이전이 가속화될 것임에 따라 가격과 품질을 갖춘 현대차의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