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브로니, 아버지와 아들 함께 뛰었다…NBA 개막전서 최초로 부자 동반 출전 달성

입력 2024-10-23 14: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르브론 제임스(사진 오른쪽)와 브로니 제임스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처음으로 부자(父子)가 함께 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르브론 제임스(40)와 브로니 제임스(20·이하 LA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개막전에서 2쿼터가 끝나기 약 4분을 남기고 동시에 코트를 밟아 새 역사를 썼다.

아버지 르브론과 함께 경기에 나선 브로니는 2분 41초 동안 3점슛 1개를 포함해 2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로는 이어지지 않아 데뷔 득점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2쿼터에 나와 잠깐 뛰고 들어간 브로니는 리바운드 1개만을 기록하고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코트 내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은 관중들의 환호성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브로니는 NBA 입성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다. 과연 기량이 NBA 수준에 적합한지 의문 부호가 항상 따라다녔지만, 결국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에 지명돼 빅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아버지 르브론이 있는 레이커스에서 지명했다는 점에서 브로니의 지명이 특혜라는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개막 전에 있던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에서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오히려 활약하기는커녕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특히 서머리그 첫 5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슛감을 보여줘 많은 팬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JJ 레딕 감독은 브로니를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했고, 결국 아버지와 함께 출전해 NBA 역사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경기에서는 36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워 레이커스가 110-103으로 승리했다. 르브론은 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데이비스를 지원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27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제이슨 테이텀(사진 오른쪽) (AFP/연합뉴스)

한편, 동부 컨퍼런스에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뉴욕 닉스를 132-109로 대파하고 개막전 승리를 가져갔다.

보스턴은 NBA 타이기록인 3점슛 29개를 성공시키며 외곽에서 뉴욕을 폭격했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3점슛 8개를 포함해 37득점 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제일런 브라운도 23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테이텀을 도왔다.

반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칼 브릿지스, 칼 앤서니 타운스 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오른 뉴욕은 조직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