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로 전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5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들은 은행주(우리금융, 신한지주)를 많이 사들였다. 반면 조선(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기계(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STX엔진), 게임주(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를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비중 축소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특히 풍력관련주(용현BM, 현진소재, 태웅)는 순매도했다.
이영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낙폭이 컸던 것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강했던 것에 대한 당연한 조정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영원 연구원은 "최근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낙관하기엔 어렵다."며 "미국의 소비 지표 부진과 향후 정책 강도의 약화 시 경기 침체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어닝시즌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형IT주와 자동차 대표주들을 제외하면 실망스런 실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즉 금일 실적이 발표된 POSCO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소재(철강,화학) 산업재, 금융 업종의 경우엔 상당히 저조한 실적 발표가 나올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테마 성격의 종목들이 경우엔 한차례 조정을 받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들이 수급 여건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선 종목별 슬림화와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3시3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7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37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POSCO(249억원), 우리금융(243억원), 신한지주(221억원), LG디스플레이(112억원), OCI(8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24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현대중공업(208억원), STX엔진(205억원), 기아차(139억원), 남해화학(127억원), 현대건설(11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키움증권(1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엘앤에프(12억원), 다음(10억원), 인프라웨어(8억원), 에스디(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48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SK브로드밴드(33억원), 현진소재(18억원), 서울반도체(17억원), 태웅(16억원), 소디프신소재(1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