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비구혼구(匪寇婚媾)/매몰비용의 오류

입력 2024-10-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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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어슐러 K. 르 귄 명언

“사랑은 바위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빵처럼 새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미국 소설가. 인류학, 심리학, 도교 사상, 페미니즘, 무정부주의 등 다채로운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낸 작가이자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어스시 시리즈’를 쓴 판타지 문학의 거장이다. 20편 이상의 장편과 100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집필한 그녀는 오늘 태어났다. 1929~2018.

☆ 고사성어 / 비구혼구(匪寇婚媾)

‘도적질하려는 악의를 품고 온 사람이 아니고 혼인하자는 호의(好意)에서 왔다’라는 말. 출전 역경(易經) 규괘(睽卦). “허점을 엿보는지라, 진흙투성이인 돼지와 귀신을 한 수레 실은 것을 본다. 먼저 활을 쏘려다가 뒤에는 활을 쏘지 않아, 도적이 아니라 혼인을 하자는 것이니, 가서 비를 만나면 곧 길하리라[睽孤 見豕負塗 載鬼一車 先張之弧 後說之壺 匪寇婚媾 往遇雨則吉].” ‘혼구’는 주역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대표하는 말이다. 혼인할 대상이나 혼인을 청하는 사람 혹은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을 이른다.

☆ 시사상식 / 매몰비용의 오류(Sunk Cost Fallacy)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을 계속할 경우 미래에 발생할 이득이 크지 않거나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더라도, 과거에 투자한 비용이 아까워서 일을 중단하지 못하는 일련의 행동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과거에 지급한 매몰비용이 미래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말한다. 이미 진행 중인 일을 중단하면 과거에 투자한 금전적, 시간적 비용들은 모두 가치 없는 매몰비용이 돼 사람들은 대부분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손실기피(Loss Aversion)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이 현상이 나타난다.

☆ 우리말 유래 / 꺼병이

꿩의 어린 새끼 또는 외양이 잘 어울리지 않고 거칠게 생긴 사람을 뜻한다.

☆ 유머 / 바위 같은 사랑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장에서 사장이 첫 번째 지원자에게 “우리 회사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묻자 지원자는 “네, 고객입니다”라고 했다.

두 번째 지원자는 “네, 사장님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세 번째 지원자가 같은 질문에 답한 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입니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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