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주저만지(躊躇滿志)/제론토크라시

입력 2024-10-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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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척 스윈돌 명언

“인생은 당신에게 생기는 일이 10%,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90%를 차지한다.”

미 텍사스주 스톤브라이어 교회의 담임 목사다. 그는 댈러스 신학교 총장을 지내며 40년 넘게 두 가지 직업에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댈러스 신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네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여러 단체에서 수여하는 많은 상을 받았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34~.

☆ 고사성어 / 주저만지(躊躇滿志)

무슨 일을 끝마치고 스스로 만족해하는 모습을 말한다. 출전 장자(莊子) 양생주편(養生主篇). 장자가 백정이 소를 잡을 때 칼을 쓰는 이치를 가지고, 생명을 가꾸는 도리를 비유하여 설명한 데에 나온다. 소의 관절, 힘줄, 근육 등이 우리가 삶 속에서 겪어 내야 할 현실이라면, 포정(庖丁)의 칼은 험악한 현실을 자연 그대로의 본성에 맞추어 이리저리 간 것이다. 칼이 부딪치지 않은 ‘빈 곳’을 찾아낸다는 것은 일체의 세속적인 가치들을 텅 비운 마음가짐이 된다는 것이다. “그때야 칼을 들고 일어서서, 사방을 둘러보고,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흐뭇해 하다가[爲之躊躇滿志], 칼을 잘 손질해서 보관합니다.”

☆ 시사상식 / 제론토크라시(gerontocracy)

고령자 지배체제, 즉 노년층이 사회 전반을 장악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체를 가리킨다. 특히 고령자 지배체제가 낳는 폐쇄적이고 경직된 사고, 소통 장애를 비판적으로 강조하는 개념이다. 그리스어로 고령을 뜻하는 ‘제론(geron)’과 체제를 뜻하는 ‘크라시(cracy)’가 합쳐진 말로 오늘날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들이 대부분 제론토크라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기득권 노령층의 이해관계가 정책의 우위에 서게 되면, 사회가 보수화되고 성장성과 역동성이 떨어지며 청년층의 발언권이 위축된다.

☆ 신조어 / 윰차

‘유모차’의 줄임말이다.

☆ 유머 / 인생은 만회다

제30대 미국 대통령 캘빈 쿨리지 부부가 재임 중 농장을 방문했다. 양계장을 둘러보던 영부인이 수탉이 교미하는 모습을 보자 주인에게 “닭은 하루에 몇 번 교미하느냐?”고 물었다.

농장주가 “열두 번도 더 한다”고 하자 영부인은 뒤따라오던 대통령을 가리키며 “그 얘기를 저분한테도 꼭 해달라”고 했다.

대통령이 그 얘기를 듣고 “수탉은 매번 같은 암탉과 교미하는가?”라고 되물었다. 농장주가 “매번 다른 암탉과 한다”고 대답하자 대통령이 웃으며 한 말.

“내 아내에게 그 사실을 꼭 말해주게.”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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