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노벨문학상 효과?…벨기에 '채식주의자' 도난 사건

입력 2024-1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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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시내의 한 서점을 찾은 시민들이 한국 작가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서점 업계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책이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대비 판매량이 910배 늘어나며 10일부터 13일까지 26만 부가 판매됐다.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조현호 기자 hyunho@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이 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문화원 관계자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관계자는 "직원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엿새 만에 한국에서는 한강의 책이 100만 부 넘게 팔렸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한강의 책은 103만2000부가 판매됐다. 한국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한강의 책들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국 런던 도심의 대형 서점 워터스톤스 트래펄가 광장점에서는 노벨상 수상 발표 첫날에 한강의 책이 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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